신당도 '여론조사 룰' 갈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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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최고위원단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1차 정책토론회 직후 5명의 후보와 간담회를 열고 전날 최고위원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합의된 경선 룰에 대한 의견을 공개했다.

▶인터넷 투표는 기술적.시간적 제약 때문에 이번에는 도입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통한 모바일 투표를 전면 도입해 투표소 투표와 동일하게 1표로 인정하며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20%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간담회 자리에서 손학규.유시민.한명숙 후보는 일부 조건을 언급하긴 했지만 큰 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정.이 후보는 회의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이 후보 측은 지난 3일 최고위원회에서 모바일 투표를 전면 도입할 경우 여론조사는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며칠 만에 뒤집은 것이라며 "절대 수용 불가"를 외치고 나섰다. 정 후보 측 정청래 의원은 "경선 룰에 대한 결정권이 없는 최고위원회가 일방적인 안을 제시한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경선 불참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이 후보 측 양승조 대변인도 "국민 경선을 실시하는 데 여론조사를 반영하면 이중투표가 된다"고 말했다. 손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반영 비율이 적긴 하지만 당에서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만큼 캠프 내 논의를 통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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