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추석빔도 중국산‘패스트 패션’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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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추석빔에도 패스트 패션 바람이 불었다. 패스트 패션은 유행 따라 싼 값에 빨리 만들어 내놓는 옷을 가리킨다. 과거에 명절은 1년에 한두 번 좋은 옷을 장만하는 계기였는데, 요즘은 중국 등지에서 들어온 싼 명절 한복이 잘 팔리고 있다. ‘패스트 추석빔’ 열풍은 아동 한복 시장에서 불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추석빔 판매를 시작한 인터넷 쇼핑몰인 KT몰은 열흘 동안 3만여 벌의 아동 한복을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가격(1만원대 후반~4만원)이 싸졌기 때문이다. KT몰 조성미 MD(구매담당자)는 “2만원대에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라 고 말했다. 의류 할인점 세이브존의 고영아 과장은 “유행 따라 몸에 꼭 맞는 옷을 사 입히는 엄마들이 많다”며 “올해는 저고리가 길고 풍성한 자수 치마가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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