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위위안후이 시장 "한국공단 조성해 편의 제공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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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중국은 값싼 임금과 풍부한 노동력으로 '세계의 공장'이 됐지만 남부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임금도 매년 10% 이상 치솟고 있다. 이젠 중국에서도 기업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에 투자유치를 위해 방한 중인 광시(廣西)성 우저우(梧州)시의 위위안후이(余遠輝.42.사진)시장은 "우저우는 임금이 연안도시의 절반 수준이고, 광저우(廣州)에서 280㎞ 거리에 있어 입지조건이 좋다"며 "우저우가 대안"이라고 말했다.

광시성은 중국의 서부 내륙 지역이다. 경제개발이 먼저 시작된 남부 연안에 비해 개발이 덜 된 지역이다.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정책과 맞물려 그 수혜지역이 되면서 이제 경제개발이 막 시작됐다. 연내 공항이 개장하고, 2~3년 뒤 고속도로 3곳과 철도.고속철도가 개통할 예정이다. 서부는 기업에 주는 혜택이 많다. 법인세도 15%(다른 지역은 33%)만 내면 된다. 회사 설립 이후 이익이 난 해부터 3년간 법인세를 면제해 준다. 위 시장은 "우저우는 광시성의 가장 동쪽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서부와 동부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며 "교통 인프라 완성과 함께 공단이 본격 가동할 수 있도록 세계 곳곳에서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경우 '한국 공단'을 조성해 한국 기업에만 특화된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저우시에는 417개 외국 기업과 4000여 개가 넘는 중국 기업이 있다. 위 시장은 유명 관광도시인 구이린(桂林)에서 태어나 성 정부와 도시에서 관료 생활을 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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