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잦은 보크 옥에 티-라소다 감독 잘 가르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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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토미 라소다감독은 경기후『박찬호의 투구동작은 확실히 보크였다』면서『오늘의 보크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시간을 두고 점차 가르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라소다 감독은『오늘 보았듯이 박찬호의 공은 매우 위력적이고 환상적이다.나는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찬호와의 1문1답.
-3점이나 내준 시발점이 동료의 실책에서 비롯됐는데 소감은.
▲선두타자를 실책으로 진루시켜 마음이 흔들렸다.그리고 이처럼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니 나도 모르게 흥분됐다.
-보크를 또 범했는데 그렇게 까다로운가.
▲주자를 3루에 두고 보크를 범한 것은 처음이다.지금까지 1,2,3루에서 모두 보크를 경험했으므로 다음부턴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웃음).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인 데이비스.잭슨을 삼진으로 잡았는데연구를 했나.
▲1차전때 경기를 보고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해서 공을 던졌다.실투만 하지않으면 큰 것은 안맞는다는 생각이다.
○…한편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야구해설가 許龜淵씨(MBC해설위원)는『박찬호의 구속과 공의 배합이 아주 좋았다.4회에 호투한뒤 5회에 욕심을 부린듯하다.
그러나 3루수 데이브 핸슨이 공을 떨어뜨린 것과 포수 헤르난데스의 악송구가 3점을 허용한 근본 원인이다.안타를 1개 허용했지만 잘 맞은 것은 아니어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무엇보다 보크문제 해결이 급선무다.박찬호의 동작은 한국에서는보크로 선언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한 집중훈련이 필요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평했다.
○…이날 라소다 감독은『심판이 지적한 박찬호의 보크가 확실한것인데 왜 항의했느냐』는 질문에『보크였으니까』라고 대답,박찬호를 위로하기 위해 심판에게 떼를 썼음을 시인하기도.
[LA支社=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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