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고지 꼭 오를래요-박찬호 현지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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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첫해에 10승고지를 점령,한국인의 기개를 떨치고 싶습니다.
』 동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입한 LA 다저스의「황색특급」박찬호의 당찬 포부다.
박찬호는 다저스가 발표한 개막전 선수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됐음을 공식 확인한후『첫번째 목표인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두번째 목표인 메이저리그 진입에 성공했으므로 올시즌에 10승을거두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 혔다.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과 경기로 피곤하지는 않은가.
▲조금 피곤한 감을 느꼈다.1차 시험을 마치고나 긴장이 풀린탓인지 오늘은 두통이 생겼다.조금 쉬고나면 괜찮을 것이다.
-시범경기에서 느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타격은 어땠는가.그리고 잘 던질 자신이 있는지.
▲우선 힘에서 많은 차이를 느꼈다.그러나 마음먹고 승부구를 던지면 그들도 잘 치지 못했다.실투를 하거나 엉성한 공을 던지면 매섭게 방망이가 돌아갔다.시범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된것이 큰 수확이다.올시즌에 10승이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동료선수나 팀관계자와의 관계는 어떤가.
▲모두들 잘 대해줘 이젠 친숙해졌다.오럴 허샤이저.짐 갓.라몬마르티네스.케빈 그로스 등과 가까워졌다.
-공항에서 많은 미국팬들이 사인을 해달라며 몰려들었는데 스타가 된 기분은.
▲한마디로 너무 좋다.오늘은 한인타운에서 식사도 하고 머리도깎았는데 모두들 알아보시고 돈을 받지 않으셨다.그저 고마울 뿐이다. -국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조건 열심히 해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겠다.
[로스앤젤레스支社=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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