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토박이 만3천명 불과

중앙일보

입력 1994.04.01 00:00

지면보기

종합 21면

서울시를 진짜 고향으로 하는 순수 서울시민은 얼마나 될까.
서울시가 정도6백년사업의 하나로 1월과 2월 두달동안 서울토박이에 대한 시민들의 신고를 받은결과 모두 3천7백25가구 1만4천2백40명이 신청,이중 3천5백64가구 1만3천5백83명이 순수 서울토박이로 확인됐다.
1천1백만 서울시민중 0.12%만이 순수 서울시민이고 나머지는 모두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셈.
시가 정한 토박이 선정기준은 선조가 1910년 이전 한성부(4대문안 성내 10리내)에 정착한 이후 현재까지 서울시행정구역에 계속 거주해오고 있는 시민 또는 가족.
6백년이상 서울에 거주한 시민은 조선조 개국이후 31대째 서울에 사는 서초구 서초4동 金문종씨와 30대를 살아온 도봉구 쌍문2동 韓경열씨등 7명.또 동일번지에서 계속 거주하고 있는 시민은 종로구 원남동에서 4대째 1백20년간 살고 있는 潘소득씨등 65가구 3백12명에 불과했다.구별 토박이숫자는 은평구가3백39가구 1천4백2명으로 가장 많고 성동구가 3백18가구 1천3백1명,종로구 2백49가구 9백43명,마포구 2백28가구9백39명순.
특이한 인사도 많아 종로구 원서동 金성진씨는 중요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 기능보유자이며 송파구 신천동 李길표씨는 중요무형문화재 88호인 침선장 기능보유자.또 은평구 불광동 尹주영씨는 1800년대 한글족보및 대한제국 당시의 목판 인쇄물인 시력(時歷)을 보관하고 있으며 강서구 화곡동 조진호씨가문은 5대째 보신각종 관리를 맡고 있는 종로의 산 증인.
현직 의원인 李鍾贊씨는 종조부 李始榮씨가 독립운동가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고 조부 6형제중 5형제가 항일독립운동으로 순국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선정한 서울토박이자료집을 4월말까지발간하고 이들 토박이들이 구별 정도6백년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권장할 계획이다.
〈崔熒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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