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월마트의 반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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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영국 업체인 테스코에 안방을 내줄 수는 없다.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미국의 월마트가 대형 매장 중심에서 벗어나 작은 규모의 생활밀착형 유통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자체 설립 혹은 중소형 유통업체 인수를 통해서다. 30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월마트는 현재 새로운 형태의 사업을 구상 중이며 인수합병(M&A)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인터넷 사이트 등에 채용 광고도 내고 있다.

월마트가 소형 매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시장을 빠르게 파고드는 영국 테스코에 맞서기 위해서다. 테스코는 월마트, 프랑스의 까르푸에 이은 세계 3위의 유통업체. 올 초 미국 시장에 진출한 테스코는 330㎡(100평) 정도의 중소형 매장에 신선식품의 빠른 공급을 앞세우며 시장을 공략했다. 대형 매장 중심의 월마트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동네 가게'로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이른바 '프레시 앤 이지(Fresh and Easy)' 전략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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