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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경찰서 앞마당 놀이터로 개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경기도여주경찰서(서장金貳錫)가 올해부터 주말마다 경찰서 앞마당을 일반인들에 개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드민턴.농구를 즐기는 학생과 롤러스케이트. 자전거를 타고 앞마당을 달리는 어린이들,테니스.배드민턴을 즐기는 주부들까지 주말 오후 경찰서 앞마당은 마치 동네운동장을 연상케한다.
여주경찰서의 부지면적은 4천평으로 이중 건물이 차지하는 면적은 불과 7백10평.여주서는 전국 2백20개 경찰서에 비해 평균2배나 넓은 마당을 비워놓기보다는 놀이공간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제공해 지역주민에게 친숙한 경찰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개방소식이 점차 알려지면서 주말이면 평균 5백여명의 어린이.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서로 좋은 장소를 차지하려고 개장 1시간전부터 줄을 서고 있다.
뿐만아니라 여주경찰서는 앞마당에 다른 경찰서에서는 볼수 없는잔디와 소나무밭까지 있어 휴식공간으로도 적격.
경찰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롤러스케이트 20개와 자전거 15대,운동기구등을 마련해 무료로 어린이들에게 대여하고 토요일 오후에는 간식으로 빵. 우유를 나눠줘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으뜸 놀이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민 金泳淑씨(35.주부.여주군여주읍상신리)는『비좁고 조금은불안하게 느끼던 동네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보다 경찰서에서노니 안심도 되고 거부감이 느껴지던 경찰서 이미지도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경찰서는 지난해부터 평일에는 이 마당을 주차장으로 개방하고 50평짜리 강당을 무료결혼식장으로 사용토록해 8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驪州=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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