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풍향계>투신사 새상품 스폿펀드대체 모자형.장외펀드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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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투신사들이 새로운 투자신탁 상품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하나의 펀드가 여러개의 작은 펀드를 거느리는 母子형 펀드라든가,상장 주식외에 장외등록 법인의 주식에도 투자하는 펀드라든가하는 식으로 다양한 상품이 투신사별로 차별화되어 선뵈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큰 관심을 모았던 스폿 펀드가 목표수익 조기달성을 위해 지나치게 단타매매로 일관,주가 왜곡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지난달 발매 중지되면서 간접투자를 원하는 고객을 끌어들일 새 상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또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분산 투자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정부가 추구하는 증시안정화 정책을 한 몫 거들겠다는 「계산」도 어느 정도 깔려있다.
3월말을 전후해 발매될 국민투신의 「국민 패밀리 투자신탁」은하나의 펀드가 4개의 작은 펀드를 거느리는 「母子형 펀드」(일명 패밀리 펀드)다.
子펀드는 자체적으로 투자자금을 모아 나름대로 설정한 비율에 따라 일부는 주식 투자를 전 담할 母펀드에 편입시키고,나머지는확정 금리가 보장되는 채권등에 스스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대한투신도 최근 「골든칩 주식투자신탁」이라는 「모자형 펀드」를 개발했는데 앞의 것과는 달리 子펀드의 성격에 차별을 두지않고 운영된다.
母펀드의 규모를 1천억원 정도로 한 뒤 1백억원 가량의 자금이 모이면 한 개의 子펀드를 설정해 독립시키는 형식이어서,결국1개의 母펀드에 10개의 子펀드가 붙는 셈인데 각 子펀드의 주식운용은 母펀드가 전적으로 책임진다.이 상품은 특히 장외시장을활성화시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한다는 목적으로 사상처음으로 장외시장 투자에 뛰어드는데 장외등록법인의 주식 편입비율은 10%로 되어있다.
이밖에 한국투신도 안정된 채권 투자로 원금을 보장받는 한편 채권 투자때미리 받는 선이자 형태의 할인차익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형태의 「원금보장 주식신탁」을 개발해 선보인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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