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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매칭>6.GRF메모리-테크노사 스피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80년대 국내 오디오 시장에서 스피커의 대명사처럼 군림했던 영국의 태노이사가 이 회사 설립자인 거이 R파운틴의 마지막 스케치 작품을 설계,발표한 모델이 GRF 메모리다.
62㎏이란 중량감과 클래식한 외양의 이 모델은 가위 브리티시사운드의 대표적인 모델로 손꼽혀왔다.듀얼 콘센트릭 방식의 K3839M유닛과 위상반전형 인클로저로 설계된 이 초기 모델을 더욱 개선시켜 다시 소개하고 있는 것이 최근에 나 온 TW시리즈. 듀얼 콘센트릭 유닛과 네트워크에 대한 집중연구 결과 하드 와이어링(HW)이란 방식을 개발,기존의 프린트 기판을 사용하지않고 은도금된 배선재로 직결해 신호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선명하고 순도 높은 음을 재생시켜준다.
특히 이 모델의 튤립 웨이브가이드(Tulip Waveguide)란 유닛은 고역위상 특성을 매우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유지하면서 방사되도록 설계된 2중 동축형을 택하고 있다.
고음부는 신소재 듀얼루민 진동판을 사용,그동안 어딘가 모르게답답한 소리라는 일부의 불만을 해소시키고 새로운 태노이 사운드를 선보였다.
내부 배선 역시 카트리지 디자이너로 유명한 반덴홀 케이블을 사용했으며 중저음 대역쪽의 스케일감을 증대시켜 주도록 한 설계도 돋보인다.
이 모델과 환상의 콤비는 역시 2백50만원대의 쿼드사의 606Ⅱ파워와 66프리앰프로서 어느정도 소문나 있는 그대로다.
필립스사의 CD플레이어인 CD-950과 애널로그로는 자이로덱플레이어를 사용,음반을 들어보니 대체적으로 피아노.바이얼린 음색이 모두 괜찮았고 성악도 태노이 특유의 클래식한 톤이 크고 매끄러운 음색으로 온 마음을 감싸주는 듯하다.
타악기의 순발력있는 음량을 무리하지 않게 잘 처리해 주는 것도 일품이었고 현소리도 매끄럽게 드라이브해준다.교향곡도 전대역에 걸쳐 평탄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특히 낮은 음대역에서 신호흐름이 완만한 감을 갖게해 준다.힘차게 밀어주는 맛 이 다소 떨어지는 감은 있으나 실내악은 일품.
이 모델에 매칭될수 있는 또하나의 앰프로는 다소 고가인 3백만원대 완전 분리형 앰프인 네임 오디오사의 NAP 250파워와NAC 72프리를 추천할만하다.볼륨을 너무 높이지 않고 조용하게 실내악을 즐긴다면 1백만원대인 영국 오디오랩 사의 인티그레이티드형 앰프 8000A시리즈도 무난하다.
참고로 GRF메모리 TW는 오리지널형 뿐으로 가격은 4백30만원대. 이영동〈오디오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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