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역전마라톤>임승진 선수 아버지 임흥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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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팀의 에이스 林勝珍(배문고3)의 아버지 林興善씨(53.개인사업)는 서울팀의 보배(?).
林씨는 자신의 일을 뒤로한채 아들을 따라 목포~서울 1천3백리를 종주하는 것은 물론 서울팀 선수를 실어나르는 봉고차를 직접 몰고 다니며 완주한뒤 쓰러지는 선수를 받아안아 차로 옮기고선수들의 다리를 풀어주는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 기때문.
10㎞를 31분대에 주파,충북의 林鍾錫(충북체고3)과 함께 가장 좋은 기록을 가진 임승진이 이번대회에서 아직 소구우승도 하지 못하자 林씨는『승진이가 겨우내 아파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며 안타까워 하면서도『비록 소구우승은 못했지만 생각보다 좋은기록으로 에이스 역할은 다하고 있다』고 자랑.
○…3일째 불꽃레이스가 펼쳐진 전주~대전간 도로변에는 이리서국.황등국.함열국.함열중.이리중.용안중.강경중.충남체고등 초.
중.고 20여개교 수천명이 나와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연산 청동국 金在洙교장(58)은 선수들의 역주하는 모습을 가리키며『이것이 바로 산교육』이라고 말하기도.특히 전북 전주~황등구간에서전북 에이스 金仁重의 역주로 전북이 선두그룹을 유지하자 전북도민들은 열렬히 환호하는 모습.
○…50년대 한국육상 8백m.1천5백m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켰던 전북이 배출한 왕년의 스타 兪秉斗씨(64)가 정년을 1년 앞둔 체육교사로 이리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선수들의 역주하는모습을 지켜보며 옛 지우들과 해후,눈길을 끌었다.
兪씨는 이리시 단거리마라톤에서 우승한 吳창환(14)등 학생들과 함께 나와 육상연맹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며『매년 짧지만 지기들과 만날 수 있는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면서 감격해 하기도. [대전=京湖역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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