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혁기 신임 서울방송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민방으로서 SBS(서울방송)의 특색을 살리는 것이 시급합니다.앞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통해 편안한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尹赫基 신임 서울방송사장(57)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SBS가 창사 3년이 지나면서 개국초의 열정과 노력이 다소 퇴색한 감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경영목표를 밝혔다.
『사장을 단 하루 하더라도 27년 묵은「방송쟁이 윤혁기」라는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한 尹사장은 기획력의 부재가 현재 SBS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민방다운 활력을 가지고 과감히 체질을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또 SBS프로덕션 활성화.라디오 프로의 개선도 추진,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尹사장은 SBS의 전국방송 추진문제에 대해 정부의 고유정책 사안이라며 언급을 회피한채 현여건에서 보다 깨끗한 화면을 송출하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최근 연예인 스카우트와 프로그램 상업주의화로 SBS가 비판의표적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尹사장은『고액 스카우트는 자제하겠으며 작은 프로그램이라도 진실을 담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간의 정치적 배경설에 대해서는『尹世榮회장과는 모르는 사이로 지난 6일 처음 사장제의를 받았다』며 『尹회장의 아들이 아니냐는 전화까지 걸려왔었다』고 털어놓았다.
尹사장은 67년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TBC(동양방송)PD로 입사한 이래 주로 편성업무를 맡아왔는데 89년 KBS부사장직을 물러난뒤 시네텔서울 사장.방송개발원장을 거쳤다.
〈郭漢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