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수입안에 어민들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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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蔚珍.浦項=金基讚기자]최근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원양 오징어의 국내반입을 허용하고 수입도 검토하기로 하자 오징어채 낚기어선을 운영하는 어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오징어채낚기연합회는『정부가 물가안정을 내세워 오징어수입을전면개방하는 것은 최근 4년동안 가격폭락으로 도산위기에 직면한어민들의 실정을 무시한 것』이라며 각계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현재의 오징어가격은 폭등이 아니라 바닥세를 헤매다가 약간 회복기미를 보이는 것에 불과하다』며『오징어를 수입할 경우 채낚기 어민들의 도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원양산 오징어의 국내반입은 지금까지 생산어민보호를 위해 연간 18만t이내로 규제되어 왔으며 외국산 오징어의 반입은 처음있는 일이다.
2월말 현재 오징어가격은 10마리를 기준으로 1만8백14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6.7% 올랐다.
그러나 83년 도매거래가격이 8㎏당 2만1천5백89원이었으나89년에는 1만6천원,91년에는 1만4천원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엔 83년의 38%인 8천원에 거래가 형성되는등 계속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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