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금 증시純유입 감소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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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최근들어 외국인들의 주식 투자자금 순유입이 줄어들고 있다.
3일 한국은행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외국인들이 들여온 외화는 7억4천9백만달러였고 자기네 나라로 내보낸 돈은3억5백만달러로 순유입액이 4억4천4백만달러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송금된 3억5백만달러는 월간 송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외화 순유입액은 지난해 11월 증시개방 이후 최대치인8억4천4백만달러를 기록한후 12월 7억1천5백만달러,올 1월6억3천만달러등으로 점차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외국인들이 최근들어 매도우위의 투자패턴으로 돌아선데 따른 현상이다.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지난달에는 3천2백38억원으로 지난 1월(4천4백50억원)은 물론 지난해 월평균치(3천6백6억원)에 비하면 크게 둔화됐다.
외국인들은 정부가 과열증시 진정책으로 기관투자가에 위탁증거금부과및 증거금률 인상조치를 취한데다 사고 싶은 우량주들의 외국인 투자한도가 대부분 채워지면서 매매차익 실현을 꾀하면서 대체로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들은 지난달 삼성중공업주식(2천1백93억원)을 가장 많이 샀고 다음으로 상업은행(86억원),럭키금성상사(83억원),현대시멘트(66억원),삼보컴퓨터(62억원)등의 순으로 사들였다. 많이 판 종목은 삼성화재(40억원),한국이동통신(36억원),코오롱1우(32억원),데이콤(23억원),서광산업(11억원)등의 순이었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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