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인 항의 3일째/5명 사망 57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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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예루살렘·헤브론 로이터·AFP=연합】 헤브론 회교사원 대량학살사건 발생 3일째인 27일 점령지와 이스라엘 전역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시위가 계속됐으며 이스라엘군이 시위대에 발포,5명이 숨지고 최소한 57명이 다쳤다고 목격자들이 밝혔다.
이스라엘 보안군은 이날 점령 가자지구의 한 회교사원에 발포,한 젊은이가 숨지고 42명이 부상했으며 요르단강 서안 근처 나불루스의 한 마을에서는 돌멩이를 던지며 항의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졌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이날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이스라엘이 선포한 통금과 차임 에제르 와이즈만 이스라엘 대통령의 현지 방문을 무시하며 경찰의 진압에 맞서 투석전·도로 장애물 설치 등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헤브론에서는 또 이스라엘군이 3일전 유대인 정착민에 의해 대량학살이 자행됐던 회교사원에 들어가려고 몰려든 팔레스타인인 2천여명과 수백명의 이스라엘계 아랍인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이들에 발포,12명이 숨지거나 부상했다고 병원관계자들이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라하트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던 이스라엘계 아랍인인 베두인족 수백명과 충돌,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사건 발생후 지금까지 항의시위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경에 의해 숨진 아랍인수는 19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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