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화제>대형 우량주도 차별화 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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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형우량주를 가리키는 이른바「블루칩」들이 위세를 떨치며 증시를 주름잡고 있다.
블루칩중에서도 매물이 부족해 사자주문을 내도 살수없는 주식들이 속출하자,곧「골든칩」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더니 내재가치보다도 주가가 훨씬 올라가는 주식들을 일컬어「로열칩」으로 부르기도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블루칩사이에도 주가차별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달들어「버블칩」을 경계하라는 분석과 함께 블루칩이라고 무조건 오르는것이 아니라는 평가가 내려지고있는 것이다.
장기신용은행,삼성화재가 일찌감치 선도주의 대열에서 빠지고 한국이동통신,데이콤,유공등 한때 상한가 잔량이 수백만주에 달했던이통관련주들도 5%이상 하락하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주도주에서 밀려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현대건설,현대자동차와 한전,포철등 최근 新高價를 경신하며 증시를 좌지우지해온 주식들은「슈퍼칩」또는「眞性 블루칩」으로 분류되면서 투자자들에 의해 떠받들여지고있다.
家門(자본금 규모)의 덕만 볼 것이 아니라 實力(영업실적.전망)도 빼어나게 출중해야 출세할 수있다는 식이다.
다시말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超우량주라야 앞으로 치열한 국제화의 시대에서 끄떡없이 살아남을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주가가 5만원대에 접어든 삼성중공업등도「新블루칩」으로불리며 차세대 주자를 노리고있어 바야흐로 증시에서의 株價 재편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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