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막후에서 벌어진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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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올해로 한중수교 15주년을 맞았다. 한중수교 협상 과정에서 중국은 우방인 북한을 어떻게 설득했을까. 1992년 4월 중국 방문단이 북한 고 김일성 주석을 방문할 당시에만 해도 김주석은 1~2년 연기를 요청하며 반대했지만 장쩌민 당시 총서기의 친서가 전달된 뒤 “한 국가는 외교상 자주권이 있으며 중국 중앙정부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동의의 말을 꺼냈다는데. 중화TV는 23일 밤 11시 ‘한중수교 15주년 특별토론회’를 방영한다. 15년 전 한국 대표단은 협상과정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동해사업’이라는 암호명으로 비밀리에 협상을 진행했다는 내용 등 당시 한중수교 막후에서 벌어진 일이 수교 협상 당사자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온다. 한중수교 예비회담의 주역이었던 권병현 당시 예비회담 대표(전 주중 한국대사), 김석우 당시 외교부 아주국장, 중국의 쉬둔신 당시 외교구 부부장, 장루이제 본부대사, 장팅옌 아주국 부국장 등 5명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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