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여직원 日에 친절교육 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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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기업마다 고객만족(CS)경영이 붐을 이루고 있지만 사실 고객의 평가는 현장에서 직접 마주치는 직원의 서비스 수준에 의해 좌우된다.서비스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三星생명이 바로 이런 점에 착안,창구 여직원들을 日本에「유학」보내「본고장의 친절서비스」를 체득토록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주로 입사 5년이 넘는 고참급인 창구 여직원 41명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7박8일간 도쿄.오사카등을 돌며 일본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日本생명.다카시마야(高島屋)백화점.도쿄 디즈니랜드등에서 친절교육을 받았다.삼성은 올 한햇동안 7차례에 걸쳐 모두 3백명의 여직원에 대해 이같은 연수를실시할 예정이다.
연수에 참가한 여직원들은 프로냄새가 물씬 풍기는 日本기업의 고객서비스를 직접 확인하고는 아직「아마추어」티를 벗지못한 자신의 서비스 수준을 반성하며 토론하느라 밤잠을 설쳤다.
고급백화점에서 3천엔(약2만3천원)짜리 시계를 찾자 갖은 수소문 끝에 3천4백엔짜리 시계를 구해와『알맞은 물건이 없어 미안하다』며 부끄러워하는 판매직원의 표정이나,식당에서 인근에 없는 국제전화를 찾았을때 먼곳까지 직접 안내하는 종 업원의 배려등은 놀라운 것이었다.
연수를 받은 李南怡씨(25.본사 융자영업부)는『맡은 일에만 고지식한 서비스를 하는 우리에 비해 일본 직원들은 어떤 상황이닥쳐도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인상깊었다』면서『돌아가면 이번 체험을 보고서로 만들어 동료 여직원들 과 나누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東京=李在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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