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관련주 줄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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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가 확정된 20일 국내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크게 엇갈렸다.

20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이명박 테마주로 분류되는 삼호개발·이화공영·홈센타·특수건설·동신건설·삼목정공 등 관련주 6개 종목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토목 분야의 건설기업들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대운하 수혜주로 거론돼왔다. 특수건설의 경우 지난달 말 6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20일 2만2000원대까지 급상승했다. 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는 0.58% 하락했다.

범여권 대선주자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손학규 수혜주로 꼽히는 IC코퍼레이션과 이해찬 수혜주로 분류되는 영남제분은 이날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개별기업의 주가는 결국 실적이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테마주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병기 기자 klaat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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