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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남해에 기름사고-유조차 굴러 설악산계곡 크게 오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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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光州.束草=李燦昊.具斗勳기자]남해해상에서 유조선 파이프라인이 터져 원유가 유출되고,강원도 산길을 달리던 대형 탱크로리가계곡으로 굴러 경유가 유출되는등 20일 하룻동안 2건의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해상과 산계곡을 오염시켰다.
20일 오전6시30분쯤 경남남해군상주면상주리 대도 북서쪽 4마일 해상에 정박중이던 라이베리아 선적 11만t급 유조선 스트레샤호(선장 팸플아더.59)에서 원유 6백ℓ가 유출돼 반경 1㎞ 해상을 오염시켰다.사고는 14일 오후 여천 원유 부두에서 하역작업을 마친 스트레샤호가 출항을 위해 대기중 파이프라인의 파열로 유조탱크에 남아 있던 기름이 바다로 유출돼 일어났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오염방제선.경비정등 30여척을 동원,사고해역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기름제거 작업을 벌여 21일 오전 유출된 원유를 모두 제거했다.
또 이날 오전1시20분쯤 강원도고성군토성면원암리 미시령에서 경유 1만6천ℓ를 싣고 속초로 가던 탱크로리(운전사 김은학.32.인천시북구산곡동)가 운전부주의로 60m아래 설악산계곡으로 굴러떨어졌다.이 사고로 차체가 세동강 나면서 불이 나 잡목 일부와 유조차에 있던 많은 양의 경유를 태운뒤 1시간만인 오전2시쯤 진화됐으나 경유 일부가 흘러내려 계곡을 크게 오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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