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딸 제나 약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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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의 딸인 제나(右)와 그의 약혼자 헨리 헤이거.[워싱턴 AFP=연합뉴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쌍둥이 딸 중 한 명인 제나(25)가 15일 남자친구 헨리 헤이거(29)와 약혼했다. 백악관은 16일 이를 발표하면서 "부시 대통령 부부가 아주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혼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헤이거는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버지니아대 경영대학원 학생이다. 2004년 부시 대통령의 재선 운동을 도왔다. 당시 그는 최근 백악관 부비서실장 직에서 물러난 선거전략가 칼 로브 밑에서 일했다. 버지니아주 공화당 의장과 부지사를 지내고 부시 대통령 밑에서 교육부 차관보를 지낸 존 헤이거가 그의 아버지다.

제나와 헤이거는 여러 해 동안 사귀어 왔다. 둘은 2005년 11월 영국 찰스 왕세자 부부를 위한 환영만찬에 함께 참석하는 등 백악관 행사에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한 첫해인 2001년 미성년자였던 제나는 술을 마시다 적발되는 등 몇 차례 말썽을 피웠으나 곧바로 마음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로라가 졸업한 텍사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제나는 워싱턴 공립학교 교사로 일하다 지난해 그만두고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파나마 본부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요즘은 교사 출신인 어머니와 함께 어린이에게 왜 독서가 중요한지 이야기와 그림으로 설명하는 책을 쓰고 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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