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형 절전 형광등 개발-금호전기,40W밝기 32W짜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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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기존 형광등보다 20% 절전효과가 있는 슬림형 형광등이 국내에서 개발돼 4월부터 시중에 선을 보인다.
슬림형 형광등은 단면적 지름이 32㎜인 기존 형광등에 비해 지름이 26㎜로 훨씬 얇기 때문에 전력밀도가 보다 높은 것이 특징. 이에 따라 전력 절감효과가 커 40W의 경우 32W로,20W의 경우 16W로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다.
공업진흥청의 지원아래 금호전기.태양전구.신광기업등 국내 전구업체들은 우선 32W짜리 슬림형광등을 개발.시판키로 했다.
이중 금호전기는 4월초부터,다른 업체들도 올해 후반기부터 슬림형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밝기는 40W형광등과 같으면서 소비전력은 8W나 낮은 절전용 형광등을 쓸 수 있게 됐다.
한편 슬림형은 적.녹.청의 3파장 형광물질을 채택,태양빛에 가까운 빛을 내므로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색깔도 한층 선명하게해주는등 한단계 높은 기술로 차세대 조명기구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문제는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는 점.9백10원~1천70원남짓하는 일반형광등이나 2천5백원정도 하는 3파장 일반형광등에비해 이 슬림형은 2~4배인 4천~5천원쯤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서구.일본에선 이미 80년대부터 운반이 간편하고 절전효과가 큰 슬림형이 정착돼 있어 한국에서도 기술개발에 따라 낮은 값에 생산되면 장차 가정용 전구로 주종을 이룰 전망이다.
공업진흥청은 올해 슬림형 형광등을 비롯해 고효율조명분야에 6억원을 투입,품질개선을 지원키로 했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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