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 우리가 눈발이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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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가 눈발이라면/…/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사람이 사는 마을/가장 낮은 곳으로/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우리가 눈발이라면/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편지가 되고/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새살이 되자'(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늘 함박눈은 소복한 느낌.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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