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피리트」 중단 검토/정부대책/남북대화 이달말 재개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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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16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을 수용함에 따라 남북대화 재개방안을 강구하고 올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와관련,금주중 이회창 국무총리 주재로 고위전략회의를 열 계획이다.
홍순영 외무차관은 남북대화 재개문제와 관련,『IAEA의 북한 핵사찰 시점과 기계적으로 연결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해 우리측이 남북대화에 적극 응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홍 차관은 또 팀스피리트훈련 중단과 관련,『IAEA 사찰단의 입북과 팀스피리트훈련 중단 발표는 반드시 연계된게 아니며 이와관련,한미간에 별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차관은 또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을 위해선 반드시 특사교환이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돈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북한의 IAEA 핵사찰 수용 결정에 환영 성명을 발표하고 『동시에 북한이 대외에 약속한바와 같이 알찬 남북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 대변인은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남북대화의 재개시기를 단정적으론 예상할 수 없으나 IAEA의 핵사찰이 시작되면서 남북 실무접촉이 재개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주 대변인은 또 IAEA의 대북핵 사찰이 내주 수요일(23일)께엔 실시될 것 같다고 말해 남북 실무접촉이 이달말에는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영삼대통령은 15일 밤부터 새벽까지 한승주 외무장관·정종욱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북한 핵사찰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고 16일 아침 박관용 비서실장·정 수석·주돈식 공보수석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주재,이같은 성명은 발표토록 했다.<김현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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