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울 13시간-귀경길 혼잡 오늘 아침까지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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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설 연휴의 귀경 막바지인 12일 오후부터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가 귀가길 차량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13일 오전까지혼잡이 계속됐다.
특히 11일 오후부터 중부이남지역에 내린 폭설로 귀경을 미뤘던 귀성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호남고속도로 전구간과 경부고속도로 대전이남 구간은 밤새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에 따라 부산~서울구간이 최고 20시간,광주~서울이 16시간이상 걸렸으며 대전~서울도 호남선 정체의 여파로 13시간이 소요되는등 최악의 귀경전쟁이 치러졌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영동지방의 폭설과 짙은 안개로 강릉~대관령 상행선이 특히 심한 체증을 빚었으며 12일 오후에는 11t이상 대형트럭과 스노체인을 달지 않은 차량의 통행이 한때 금지되기도 했다.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만나는 회덕~남이구간은 12일 오후부터 시속 20~30㎞로 떨어졌으며 이 여파로 호남선 태인~회덕,경부선 추풍령~회덕 구간도 밤늦게까지 서행이 계속됐다.
또 호법.신갈 인터체인지등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경부고속도로가만나는 지점도 오후로 접어들면서 체증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측은『8일 이후 서울을 빠져나간 42만5천여대 가운데 30여만대가 12일새벽까지 올라왔으나 나머지 12만여대가13일중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여 교통체증은 13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귀경객의 편의를 위해 14일까지 지하철 1~4호선을전구간에 걸쳐 오전 2시30분까지 연장운행하는 한편 좌석버스도1백44개 노선을 오전 2시까지 운행토록 했다.
서울경찰청도 13일 오후11시부터 14일 오전5시까지 서울.
영등포.청량리역등 3곳과 강남.동서울.상봉.남부등 4개 버스터미널에 경찰차량 1백대를 배치,귀경객들을 수송키로 했다.
〈李炫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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