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청소년개발원 연수실장 감병수 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학교공부에 시달린 청소년들을 자연 속에서 심신을 수련하고 자질을 배양하며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도할 유능한 청소년지도사를 많이 육성.배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발효된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청소년의 수련활동을 지도할「청소년지도사」가 지난해 12월 처음 배출됐다.
다소 생소한 이 청소년지도사를 교육하고 검정시험을 통해 자격자를 선발하는 한국청소년개발원(원장 閔俊基)의 咸炳洙연수.수련실장(50).
그는『청소년은 미래사회의 주역으로서 풍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무엇보다 건강하고 용기가 충만하며 예절과 협동심이 갖춰져야만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청소년 품성교육의 중요성을강조했다.따라서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의 품성교 육을 담당할 교사로서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이다.
청소년기본법에 따르면 청소년지도사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청소년단체의 수련시설 등에서 청소년들을 지도하게 된다.청소년지도사는 1,2,3급으로 등급이 나뉘는데 이번에 배출된 청소년지도사는 2급지도사로서 모두 2백명.咸실장은 앞으 로 1급청소년지도사 1백명을 배출하기 위해 연수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화.세계화가 국운을 이끌어갈 21세기를 맞아 청소년의 품성교육은 시급합니다.학교교육만으로는 부족합니다.학교교육의부족함을 메우고자 하는 것이 바로 청소년 수련활동입니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이미 청소년지도사 제도가 정착돼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명지대.중앙대에 청소년학과가 개설돼 점차 청소년 육성의 중요성이 인식돼가고 있는 중이다.
청소년이라면 9~24세를 말한다.현재 우리나라 전인구의 34%를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아직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노력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그는『해마다 입시철만 되면 쏟아지는 재수생으로 사회적 문제가되고 있다』며『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위해선 가정.학교.사회가 다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男〉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