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배치 보도로 긴장고조”/정부,미에 우려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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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정부는 최근 미국언론에 잇따라 보도되고 있는 미 군사무기 배치계획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우려를 표시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28일 주한미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아파치 헬기 배치 ▲미 국가정보팀 파견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듯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의 뜻을 미국정부에 전달했다.
외무부 당국자는 『실제 상황과는 다른 내용이 미국 언론에 의해 일제히 보도됨으로써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정부는 미 군사당국의 정보유출이 자제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는 게리 럭 주한미군 사령관이 작년말 재래식 전력보강 차원에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요청,현재 검토단계에 있고 아파치 헬기 도입은 이미 수년전에 결정돼 이제 실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 국방정보국이 최근 한국에 파견한 국가정보지원팀은 5∼6명으로 구성된 정보활동 감시단으로 조만간 철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조성태 정책실장은 28일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아파치 헬기의 주한미군 배치는 주한미군 현대화 계획 일정에 따른 배치이며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압력수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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