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소형아파트 매기 소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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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새해들어 강남지역 소형아파트부터 매매거래가 되살아나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동.대치동.압구정동.고덕동등의소형아파트가 올들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매기가 되살아나 지난연말대비 5~10%정도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과거 값이 뛸 것을기대한 여유계층이 가장 먼저 대형평수에 대한 사재기에 나섰던 것과 달리, 실수요자 사이에서 연초 물가인상에 따른 심리부담으로 속속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형아파트가 밀집한 개포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연말 9천5백만원하던 16평형이 올들어 1억5백만원으로 1천만원 상승했고 34평형도 1천만원 오른 1억8천5백만원에 매매거래되고 있다. 씨티공인중개사 사무소의 安時贊씨(36)는『1~4단지 할것 없이 전반적으로 5백만~1천만원 올랐으며 문의도 쇄도,하루평균 2건씩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며『그러나 인근 현대.경남아파트 40~50평형대는 아직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소형의 매매가 활발하기는 압구정동도 마찬가지여서 구정종합부동산 중개법인(주)의 金모씨(32)는『지난해 연말 1억5천만원 하던 현대아파트 32평형이 현재 1억6천만~1억7천만원으로 올랐으며 내놓은 매물의 값을 올려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대치동의 은마.쌍용.미도아파트 30평형이하 소형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매기가 활발한데 힘입어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지난해 연말보다 5백만~1천만원 오른 1억3천5백만~1억4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고덕동 주공아파트 11평형도 4천7백만원에서 현재 5천만~5천3백만원으로까지 올랐다.그러나 상계.목동지구등은 급매물만 약간씩 매매거래가 될뿐 아직 가격상승으로까지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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