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콘트라 사건 레이건이 승인-월시 특별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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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워싱턴 AP.AFP.로이터=聯合]지난 80년대 美國의 對이란 무기비밀판매와 니카라과 반군에 대한 군사지원은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승인에 따라 이뤄졌으며 레이건대통령은 조지 부시 당시 부통령과 함께 사건 은폐에 가담했다고 로런스 월시 이 란-콘트라 사건 특별검사가 18일 밝혔다.월시검사는 7년에걸친 이란-콘트라사건 조사 최종 보고서에서 레이건前대통령이 자신의 보좌관들에게 당시 의회에서 내린 군사원조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니카라과의 콘트라 우익 반군을 무장시키도록 허가했으며 불법행위의 가능성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美 인질의 석방을 위해 對이란 무기판매를 승인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월시검사는 레이건 前대통령을 형사소추할 근거는 찾지 못했으며그가 스캔들의 핵심인 자금의 불법전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확인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고 그 대금을 콘트라측에전용한 당시의 정책은『레이건행정부 최고위층에서 충분히 검토되고추진됐다』면서 이 사건이 86년 11월 폭로된 이후 레이건 정부 관리들은『자신들이 이 공작을 알고 있었는지 에 관해 의회와대중을 교묘히 속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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