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개방 압력” 미온적 태도 문책/독,주일대사 소환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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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디 차이트지 보도
【본 공동=연합】 독일정부는 업계의 압력에 따라 일본에 대한 시장개방 요구에 미온적인 대토를 보여온 빌헬름 하스 주일대사를 소환하고 보다 강력한 입장을 취할 후임자를 보낼 것이라고 독일 유력 주간신문 디 차이트가 15일 보도했다.
디 차이트지는 독일 기업가들은 아시아시장 진출이 현재의 수출위기와 실업사태를 극복하는 필수요건이라고 믿고 있으나 하스 대사는 양국간의 경제동반자관계만을 강조해 업계를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업계가 후임 대사로 콘라드 자이츠 주이탈리아대사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자이츠 대사는 일본과의 경제적 경쟁을 노골적으로 주장해온 인물이다.
자이츠 대사는 그의 저서 『일본과 미국의 도전』에서 첨단기술의 세계독점을 노리고 있는 일본전략에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럽은 일본의 첨단기술 식민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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