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풍속-격려금도 법인카드로.출장때도 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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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관공서에서의 카드사용이 정착되고 있다.각종 운영비는 물론 상사가 내놓은 각종 격려금까지 종전의「금일봉」대신 법인 카드로 바뀌고 있다.최근 지하철5호선 한강하저터널공사현장을 방문한 李元鐘서울시장은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비서진을 통해 직원회식비로 법인카드를 내놓았다.
직원들은 격려금을 내놓던 과거와 달리 시장이 법인카드를 주자『文民시대를 맞아 세상 많이 달라졌다』며 의아해했다.
현금을 주면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직원들은 시장법인카드로 만찬을 즐겨보니 일정액의 격려금보다 법인카드가 더욱 편리하고 유용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과거 격려금으로는 직원들 회식비가 항상 부족해 팀장이 나머지를 부담해야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법인카드를 쓰니 이같은 팀장의추가부담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법인카드사용은 시장.부시장뿐 아니라 각국의 주무계장을 비롯한서울시 전간부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5월부터 기관운영비등 모든 비용지출에 카드를 사용해오고 있다.
그러나 돈사용의 투명성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카드가 반드시 편하고 알뜰한 것만은 아니다.
직원들의 출장시에도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카드를 사용하는 업체가 적어 식사할때 애를 먹는 경우도 자주 있고 우선 부담이 없다보니 돈을 마구 써 낭비적인 요소가 많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출장시 카드를 받아주는 업체가 적어 불편한 면도 있지만 카드사용은 사용처가 확실하게 추적되는 만큼 간접적 감시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方元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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