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화성 날씨 쌀쌀하겠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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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아닌 화성의 일기예보도 곧 안방에서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르면 오는 4월부터 화성날씨 예보를 하게 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화성에 대한 관심은 미국 탐사로봇 스피릿의 성공적인 착륙으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화성 일기예보에는 지난달 화성 중력권에 진입해 궤도를 돌고 있는 ESA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의 전송자료가 사용될 예정이다.

ESA는 '마스 익스프레스'의 위치가 정확하게 지구와 정렬되도록 궤도 조정작업을 마치면 화성의 대기에 대한 정보가 담긴 신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구의 과학자들은 이 신호를 분석해 화성의 대기 온도와 밀도.압력 등 일기예보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게 된다. ESA는 오는 20일 일기예보에 대한 첫번째 실험을 할 계획이다.

화성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자전축이 약 25도 기울어 있어 4계절이 있다. 스피릿이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화성 적도 부근의 표면온도는 섭씨 영상 5도~영하 15도로 나타났다. 이 행성의 대기는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돼 있으며 표면에서는 사나운 모래폭풍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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