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여객선 요금인상 섬주민 부담-서해페리호 사건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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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群山=玄錫化기자]전북군산지방해운항만청이 서해페리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낙도 보조항로의 운임현실화를 내세워 전북.충남지역 11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요금을 53.1%까지 인상을 서두르고있어 섬주민들의 부담이 크게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군산지방해항청에 따르면 부안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를 계기로 내년초 낙도 보조항로의 운임을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섬주민과 관광객을 차등화한 요금인상안을 제출토록 (주)서해페리등 관내 3개 해운업체에 지시했다는 것.군산지방 해운항만청은 특히 섬주민에 대해 현행요금을 기준으로 53.1%까지 올려받도록 지시,전북.충남지역 11개 보조항로의 연안여객선을 이용하는 35곳 섬주민들 부담이 크게 늘게됐다.
또 관광객에 대해선 출항경비에 인건비.관리비등 운영비를 보탠원가를 적용토록 통보해 관광객 요금은 현행보다 1백~2백%까지상향조정될 전망이다.
군산지방해항청 관계자는『여객선 침몰사고때 1인당 3천5백만원까지 지급되는 해운조합 보상금을 1억원까지 늘리고 우수한 선원을 고용하며 보조항로업체의 적자를 해소키 위해서는 대폭적인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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