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박>공산품 품질검사에 고심하는 공진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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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공업진흥청은 매년 시중 공산품의 품질유지 여부를 판정키 위해 실시해온 품질조사를 내년부터는 소비자 만족도에 중점을 두어 확대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한정된 예산과 인력 때문에 고심하는 모습.
내년도 품질조사 내용은 대상품목을 올해 3백30개에서 5백68개로 대폭 늘리는 한편 그 결과를 집중 분석,하자가 드러난 품목은 기술지원으로 품질을 향상시켜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것이 골자.
○…그러나 담당부서인 조사과의 내년 예산은 올해수준인 1억3천만원으로 동결된데다 인원도 전기.전자.화공.기계등 7개 분야에 각 1명뿐이어서 충실한 분석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
이에따라 공진청은 품목당 3개씩 구입하던 試材品을 2개로 줄이고,남는 돈으로 신규품목 구입비를 충당하는등 궁색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따라서 정작 소비자들이 품질을 궁금해하는 대형 TV등 고가의신제품들은 품질조사를 엄두도 못내는 실정.
○…공진청의 조사품목선정에 참여해온 소비자보호연맹 都永淑실장은 『품질을 인정받은 규격품보다는 영세업체가 만든 비규격제품이나 첨단기능으로 일반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신제품 조사가 소비자에겐 더욱 절실하다』고 지적.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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