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로이터=연합】 아르헨티나에서 「신경제」 실시 3년만에 주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공직자 대량감원과 임금동결에 반발한 지방공무원·가족들의 항의시위가 폭동으로 악화되며 17일 현재 사상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항의시위와 폭동이 가장 극심한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주에서는 주정부 당국의 일방적인 감원조치에 분노한 시민들이 법원청사·의사당·경찰서 등 공공기관에 방화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 및 군병력과 충돌,시민 6명이 숨지고 1백20여명이 부상했다.
이번 폭동은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의 출신지역인 라 리오하주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주로 번졌으며,유사한 내용의 긴축정책이 실시될 예정인 차코·카타마르카·엔트레리오스주 등으로 파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폭동이 확산되자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중인 메넴 대통령은 모든 방문일정을 취소하고 사태수습을 위해 이날 급거 귀국,긴급 각의를 소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