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KTV 신년 새드라마 폴리스서 출연 장항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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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시청자들이 손가락질을 하면서까지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품을정도로 개성이 강한 연기를 해 보이겠습니다.』 SBS-TV 드라마 『친애하는 기타 여러분』에 출연중인 중견탤런트 장항선(47)이 신년초에 방영될 KBS 제2TV 미니시리즈 『폴리스』에서 주먹세계 동방파의 두목역까지 맡아 연기생활 23년만에 전성기를 맞고 있다.그가 동시에 출연 할 작품은 이외에 94년 초부터 방영될 KBS 제2TV 사극 『한명회』와 MBC-TV농구드라마 『마지막 승부』등 모두 4작품에 이른다.
『폴리스』의 출연교섭을 받고 겹치기 출연이 마음에 걸렸으나 『황대치역에는 장항선밖에 없다』는 소리를 듣고는 너무 기뻐 선뜻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영화 『살어리랏다』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에까지 오른 올해를 「생애 최고의 해」로 꼽는다.
『친애하는 기타 여러분』에서 그가 맡은 역은 콘도가 들어선다는 서울사람의 꾐에 빠졌다가 가진 것을 모두 날려버리는 우직한농사꾼.그 자신 90년부터 지난 봄까지 3년동안 노후대책으로 마련한 충북 괴산의 농장에서 살면서 일했었다.
『22만원주고 산 새끼염소를 키워 12만원 받고 팔았던 아픈경험도 있습니다.상추나 심고 가축이나 키우면 되겠지하는 생각은막연히 서울에서 생각하는 낭만이더군요.농촌 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지난 70년『전우』로 데뷔한 그는『여명의 눈동자』『한지붕 세가족』등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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