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운동부족이 디스크 부른다-수영.조깅.맨손체조등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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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겨울철은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가중되는 계절.
특히 바쁜 생활과 자가 운전자 증가로 운동할 기회가 제한되는반면 식생활 개선으로 비만증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에는 디스크 환자 연령이 낮아지고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어 디스크 질환이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디스크 전 문의 延世大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金榮水교수(신경외과)의 도움말로 디스크의 최신동향과 원인.증상.예방법.자가 진단법을 비롯,최근의 시술방법과 결과등을 알아본다.
디스크는 척추 뼈마디 사이에서 스프링 역할을 하는 물렁뼈를 지칭한다.
원반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추간원반」이라 일컬으며 흔히 말하는 질병으로서의 디스크는 「추간원반탈출증」을 의미한다.
디스크는 평소 운동을 하지않아 근육이 약해지거나 뼈 마디가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한 힘이 가해지거나 노화현상으로 추간원반이 낡아서 튀어나와 다리로 연결되는 신경을 건드릴때 발생하며 이 때문에 허리만 아픈게 아니라 다리까지 저 리며 통증을느끼게 된다.
그러나 허리가 아프다고 모두 디스크 환자는 아니며 요통환자의50%가량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머지는 단순히 허리를 다쳤거나 삔 요부 염좌,척추에 나타나는 일종의 노화증세인 퇴행성 척추증 등이다.흔히 디스크는 허리가 삐끗함으로써 졸지에 발병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경우는 30%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운동부족이나 잘못된 자세,비만등에 기인하기 때문에 평소의 생활습관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맺고 있다. 디스크는 목뼈.등뼈.허리뼈에 이르기까지 척추 뼈마디 사이 마다 모두 있지만 디스크 질환은 90%이상이 허리에서 발생하고 7~8%는 목에서 생기며 등뼈는 아주 드문 것으로 알려져있다.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이나 조깅등으로 몸의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것도 좋지만 하루 중 편리한 때를 잡아 2회 정도의 맨손체조를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수 있다.
디스크의 발견은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등으로 가능하지만 발생초기에는 증상이 가벼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뻗고 들어 올릴때 저릿저릿하거나땡기면 디스크로 자가진단을 해보는게 바람직하다.
더욱이 디스크가 퇴행성 질환이기때문에 50대가 넘으면 근육의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을 반드시 시행하는 한편 틈틈이 자가진단을해봐야 한다.
증상이 가벼울때는 안정가료나 찜질.마사지등 물리치료로 50%이상 효과를 거둘수 있는만큼 조기발견의 필요성은 상당히 크다.
〈金明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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