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떼인돈 3조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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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은행들이 대출해 주었다가 떼이게 된 부실 여신이 계속 불어나 87년 이래 처음으로 다시 3조원대를 넘어섰다.
9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24개 시중·지방은행의 9월말 현재 부실여신(회수의문+추정손실)이 3조1천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6천7백64억원(27.9%)이 늘어난 것으로 이에 대해 은감원은 지난 5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양에 대한 대출이 상업은행의 부실여신(4천1백53억원)으로 잡힌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체 은행 여신중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2%로 작년 말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은행별로는 상업은행이 8천5백12억원(총여신의 5%)으로 가장 많고,서울신탁(4천5백48억원,3.2%)·조흥은행(4천2백72억원,2.6%)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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