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의 절상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日本의 對美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수출이다.견디다 못한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드디어 94년도 모델의 미국시장 판매가격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엔貨 절상으로 일본자동차메이커들이 추가로 떠안게 된 비용부담이 臺當평균 3천3백달러가 넘는다는 것이 자동차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바람에 디트로이트의「빅 3」들은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일본 메이커들에 가해 온 압력이 이제야 효과를 드 러내게 된데만족스러워 하는 반응들이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가격인상 요인을 소화해 보려고 갖은 수단을 다 강구해 왔다.이를테면 일반대중용 차값의인상요인을 고급차들에 떠넘긴다든지,딜러들의 중간마진을 줄인다든지,옵션을 좀더 다양하게 해서 실질적인 가격인상 효과를 노리는등등. 그러나 아무리 그래봐야 금년들어 무려 20%나 절상된 엔高부담을 소화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결국 도요타가 6.2%를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닛산이 5.2%,혼다가 2.7%씩 각각 값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물론 미국 자동차도 이 기간중 조금씩 값을 올렸으나 일본차에비할 바는 못된다.당장 유명차종에 있어 가격 차이가 두드러지게나타나고 있다.
양국의 대표선수격인 일본 도요타의 캠리와 미국 포드 토러스의가격을 비교해 보자.94년형의 캠리(기본)는 1만6천4백38달러로 93년형에 비해 7.4%에 해당하는 1천1백30달러가 올랐다.한편 캠리의 라이벌이자 현재 미국시장의 베 스트셀러 카인포드 토러스(94년형)는 1만6천1백40달러다.이같은 가격 차이는 좀처럼 해소될 것같지 않다는 것이 미국자동차 시장의 일반적인 분석이다.특히 일본자동차를 취급해 온 딜러들의 기세가 그전같지 않다.
『어쩔 수 없다.소비자들이 일본차의 우수한 품질을 높이 평가해 비싼값을 주고서라도 일본차를 선택해 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는 식의 반응들이다.
일본자동차 회사들로서는 현지생산 확대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믿고,또 그렇게 준비해 왔다.「메이드 인 저팬」으로는 미국의 기분을 자꾸 상하게 할 뿐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도저히 감당해 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현지 생산화의 선두주 자는 혼다 자동차다.가격 기준으로 볼 때 작년 對美판매의 82%가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다.덕분에 이번에 새로 선보인 신형 어코드의 값을 종전 가격인 1만4천3백30달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뉴욕=李璋圭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