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비이렇게>4.수리탐구-생활현상소재로 기본개념 검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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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2차 시험을 통해 수학능력 시험의 성격과 출제방향이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여러차례 교육평가원측이 밝힌대로 이제 과학과목의 공부는 공식의 암기나 정량적 계산문제의 풀이라는 틀을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修能은 단순암기에 기초한 적용능력이 아니라 문제상황의 분석및해석능력,새로운 문제상황에서의 적응및 해결능력등 좀더 고차원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형태로 자리잡았다고 본다.
1차와 2차 시험이 출제경향및 난이도에서 일관성을 보임으로써내년 같은 시험을 치러야 할 예비 수험생들에 대해서도 예측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
출제경향의 특징은 먼저 문제해결에 사용되는 기본개념들은 교과서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이해하기 어려운 高난이도의개념보다는 쉽고 평이하지만 원칙적 개념을 정확히 파악했는지를 확인하는 문제들이었다.
또 정량적 계산보다 자연현상을 과학적 원리나 법칙으로 재해석.재구성하는 문제가 많았다.과학과목의 대상이 자연현상이고 과학이란 자연현상을 구조화.법칙화하는 과정임을 생각할 때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교과서의 실험내용과 기구.방법.절차등과 관련한 문제가 반드시출제된다는 것도 뚜렷한 특징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의 내용은 교과서의 기본개념을 이용하면서 소재는 교과서 외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현상에서,또는 다른 교과에서 활용하는 汎교과적 문제들이 눈에 띄며 이러한 문항의 비율은 앞으로 더욱늘어날 것이다.과학탐구 능력을 측정하는 한 방법 으로 도표나 그라프.그림등을 많이 활용하고 있고,도표나 그라프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능력과 역으로 과학적 현상이나 실험의 결과를 도표화.
그라프화하는 능력등의 평가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주목할만하다. 앞으로 교사의 수업전개 방법이나 학생의 학습중점도 당연히 바뀌어야 하지만 학생들은 평소 특히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첫째,학교수업에 충실해야 한다.폭넓고 다양한 소재를 깊이있게이해하기 위해서는 학원식의 중요핵심 정리식 방법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자료를 제시해 줄 수 있는 학교수업의 중요성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과학잡지나 도서등을 정기적으로 읽으면서 과학마인드를 키워야 한다.교과서에서 인용하는 과학적 소재는 소수.소량이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실험.실습을 많이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실험을 해본 사람에게 풀기쉬운 문제가 점차 많아지며 실험을 하더라도 기구나 절차.의미등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기계적 절차로 실험만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실험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 을 하나하나 탐구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입시공부와 학교시험공부가 따로따로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부터라도 학교수업을 열심히 듣고 학교시험을 충실히 준비하는 것이 바로 입시준비라는 생각을 갖고 평소의 학습에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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