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서 주는 「해리만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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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86년부터 민주발전 유공 지도자에 수여/알폰신·부토·하벨·카터 등이 역대 수상자
해리만 민주주의 상은 미 민주당 국제문제연구소(NDI)가 매년 민주주의 발전에 공이 큰 미국 및 외국지도자 1명씩을 선정해 수여하는 것으로 민주당 중진정치인이었던 월리엄 해리만의 이름을 딴 상.
NDI는 해외에서 민주주의제도 발전사업을 벌이는 민간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83년 설립됐으며 86년부터 해리만 민주주의 상을 수여해왔다.
86년 존 흄 아일랜드 사회민주노동당수와 토머스 이글턴 전 미 상원의원이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알폰신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토머스 폴리 미 하원의장,하벨 체코 대통령,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등이 수상했다.
올해는 해외의 김 대통령과 미국내에서 조지 미첼 상원 원내총무가 공동수상.
해리만은 미 서부지역의 철도회사를 소유한 거부의 아들로 태어나 이 회사를 비롯한 사기업에서 활동하다 공직생활을 시작.
1954년 민주당 후보로 뉴욕주지사에 선출돼 4년간 재직했으며 두번에 걸쳐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출마했으나 지명되지는 못했다.
외교관 재직중에는 주로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유럽 인도 파키스탄에 파견돼 분쟁해결에 역량을 발휘한 국제주의자로 지난 68년 파리에서 열렸던 베트남 평화회담 대표로도 일했고 86년 타계했다.
NDI는 최근 구 소련 및 동구권·중남미·아프리카 등에 민주제도 이행을 위해 선거감시단을 파견했고 해외에서 각종 민주정치교육과 세미나 개최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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