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시대>32.백년동안의고독 저자 마르케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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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마르케스는 1928년 北콜롬비아의 작은 마을 아라하타하에서 태어났다.가난한 우체국직원 집안에서,그것도 16형제중의 한 사람으로 태어난 그는 곧 조부모에게 맡겨져 8세까지 그 슬하에서자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후시간에 아르바이트가 가능하다는이유만으로 보고타大 법大에 입학했다.1946년 대통령후보중의 한 사람이 살해되자 대학은 문을 닫게 되었고 그는「마천루」라는사창가의 꼭대기방에 기거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50년「엘 스펙타도르」지에 기자로 입사한 그는 날카로운 필치로 정치폭로기사를 써내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다.
55년 이 신문의 특파원으로 제네바에서 열린「4强」회담을 취재하던 그는 정부에 의해 신문이 폐간되자 그대로 파리에 눌러앉아 창작에 전념한다.
61년 단편『불길한 시간』으로 에쏘문학상을 수상하면서 文名을얻긴 했지만 반정부 인사로 낙인찍혀 귀국하지 못한채 베네수엘라.스페인등지를 전전하다 60년대 후반부터 멕시코에 정착했다.
67년『백년동안의 고독』으로 그는 국제적인 인물로 부상함과 동시에 보르헤스 이후 가장 뛰어난 南美작가로 인정받는다.서구의비평가들은 무한의 상상력으로 채색된 그의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일컬어「언어로 빚어진 가장 현란한 萬華鏡」이라 평했다.
1982년 32개국에서 번역된 이 작품으로 남미작가로선 사상네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그는 영광의 정점에 섰다.그가 노벨문학상을 탔다는데 대해 다른 해와는 달리 세계각국에서「올바른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75년에는『족장의 가을』,81년에는『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를발표해 필력을 과시했다.그는 현재 35년전에 결혼한 콜롬비아人아내 메르세데스와 멕시코에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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