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식 된장.간장 日.美에 첫수출-국산햇콩등 사용 전통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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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기도양평군 지제농협(조합장 李榮宰.68)이 순수 재래식 된장.간장을 만들어 일본.미국에 수출해 해외시장개척에 성공했다.
지제농협은 지난달 15일이후 두차례에 걸쳐 수입식품 통관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일본 후쿠오카에 된장 3천㎏(1천2백만원어치)을 수출한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된장4백50㎏과 간장 1천2백㎏등 6백60만원어치를 수출했다.
지제농협이 재래식 된장.간장의 상품화에 나선 것은 4년전인 89년2월 金聖宇전무(49)가 부임하면서부터인데 공장이 전혀 없고 물과 공기가 맑은 양평지역의 특성에 착안,장류사업에 착수하게 된 것.
시행후 2년동안은 장을 맛있게 담그는 농가의 된장.간장을 모두 수거해 맛을 비교.분석하는등 연구.개발에만 몰두했다.
이후 90년10월 서울잠원동 뉴코아백화점에서 개최한「양평군특산물판매행사」와 91년11월 서울여의도에서 열린 전국농산물및 가공식품 전시판매행사인「녹색시대」등에 시험출품해 좋은 반응을 얻자 본격생산에 나섰다.
91년11월 국산콩 1백50가마(가마당 72㎏)로 메주를 띄워 지난해 이를 전량 판매했으며,지난해 11월에는 국산콩 7백가마로 5백여개의 독(개당 2백㎏ 내외)에 메주를 띄워 현재 된장.간장을 생산중에 있다.
전통의 장맛을 살리기 위해 무쇠솥에 장작불을 피워 만든 메주에 1년간 보관해 짠맛을 줄인 천일염을 사용,특별주문한 대형 독에 장을 담가 3개월간 띄우고 여기서 나온 된장.간장을 7개월이상 숙성.발효시킨다.
지제농협은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당 3백~4백원하는 값싼 수입콩은 사용하지 않고 이보다 네배 정도 비싼 국산콩만 사용하고 있다.
재래식 된장.간장의 값은 시중제품보다 7~8배 가량 비싸 된장 1㎏과 간장 0.9ℓ가격이 각각 5천원이다.
지제농협은 지난해 7천5백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2억5천만원어치를 판매,6천9백만원의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楊平=全益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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