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감독 장길산 영화화-한국 액션영화 가능성 보일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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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황석영씨의 대하소설『張吉山』이 이장호감독에 의해 영화화된다.
『명자,아끼꼬,쏘냐』이후 활동이 뜸했던 이 감독은『「張吉山」에서 전통무예를 최대한 살려「한국적인」액션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이감독은 지난 87년 황석영씨로부터 영화판권을 매입,영화화를 꿈꿔왔으나 6공당시로서는 민중혁 명이라는 소설의 주제를 살리기어려운 것같아 촬영을 미뤄왔다.
이번에 영화화되는 부분은 소설의 제1부인 광대편.장길산이 혁명아로 활동하는 나머지 부분은 남북관계가 호전된후 황해도 현지촬영을 계획하고 있다.그는 영화에서는 소설의 민중혁명적 주제보다 길산과 묘옥의 사랑,산사나이들의 의리와 우정등 멜러적인 면을 더 강조하게될 것이라며『이념적 대립이 완화된 현시점에서 민중의 혁명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설득력이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張吉山』은 내년 1월에 크랭크 인,내년 여름극장가에 선보일 계획이다.
출연진은 주.조연급 모두 오디션을 통해 신인들을 대거 기용할예정이다.제작사인 기획시대(대표 유인택)는 총제작비로 20억원내외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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