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증권협회,현대3사 장외등록 보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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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증협의 이번 현대3사 장외등록보류에 대해 증시관계자들은 證協차원을 넘은 정치적 판단이 또다시 개입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때마침 주식시장이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주식 시가총액이 국내증시사상 처음으로 1백조원을 넘어선 활황국면에 서『증시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등록수리가 힘들다』는 논리는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증협측은 그동안『장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량기업들이 많이등록해 투자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고 이의 일환으로 대형 우량기업의 유치에 힘을 쏟아왔다.
예컨대 증시상황이 최근보다 훨씬 어려웠던 지난 3월 증협은 자본금이 현대중공업보다 많은 평화은행(2천7백30억원)의 등록을 수리했었다.
또한 물량부담을 설사 인정하더라도 자본금 1백억원의 현대엘리베이터까지 등록을 보류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게 관계자들의 반문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지분의 55.7%를 보유하고 있는 8만4천여현대계열사 직원을 비롯한 이들 3사의 종업원 주주들은『보유주식의 환금성을 보장해 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光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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