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서비스 “대수술”/33곳 실태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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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초진예약제등 획기적 대책마련/보사부,연말까지
보사부는 30일 환자들이 크게 몰려 진료를 받기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불편을 주고 있는 종합병원에 대해 사상 처음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실시,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보사부는 11월1일부터 15일까지 현재 의료전달체계상 3차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전국 33개 종합병원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획기적인 의료서비스 개선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보사부에 이번 실태조사에서 ▲외래환자 대기시간 ▲진료시간 ▲환자편의시설여부 ▲감염관리 상태 ▲의료부조리 ▲특진제 등에 대해 종합적인 점검과 조사를 병행하게 된다.
보사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내년부터 종합병원에서 전면적인 진료예약제·민원상담창구 운영 등의 실시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료예약제는 응급환자를 제외한 모든 외래환자에 대해 진료시간·담당의사 등을 예약하도록 해 예약환자를 우선 치료하게 함으로써 병원에서 오랜시간 기다리는 불편을 덜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종합병원의 경우 재진은 진료예약제가 정착되어 있으나 초진은 예약제가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고 있어 3∼5분 진료받기 위해 2∼3시간 기다리는 불편이 빚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진료와 관련,생길 수 있는 부조리를 막기 위해 종합병원에 민원상담창구와 불편신고함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보사부 관계자는 『이번 종합병원에 대한 실태조사는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조사』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진료예약제 등 가능한 방안을 검토,현실에 맞게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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