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송·입금 감소세/실명제로 몸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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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실명제 시행이후 해외로부터의 국내 송금과 국내에서의 해외송금액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무래도 송금을 하면서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성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해외교포가 국내의 친지 등에게 보내는 송금이 대부분이고 종교기관이나 자선단체 등에서 보내오는 기부금 등의 합계인 증여수입이 8월부터 급감했다. 특히 실명제의 영향이 크게 미쳤던 9월에는 1억3천8백만달러로 7월에 비해 3천7백만달러(2백96억원)가 줄어들었다.
또 국내에서 해외의 친지나 유학생·장기체류자에게 보내주는 송금이 대부분인 증여지급 또한 6,7월 1억5천만달러 수준에서 8월이후 1억1천만달러 정도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 두가지를 합치고 상품을 수출하기 전에 한번 써보라고 공짜로 주는 무역거래 원활용품 등을 포함한 9월의 이전수지는 6천만달러 흑자로 7,8월보다 2천만달러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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