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에 통보/“11월6일 사찰단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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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핵문제 내주가 고비될듯/유엔결의안·한미 안보협·남북접촉 맞물려/주러 북 대사 “특별사찰 절대불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북한에 전문을 보내 11월6일 사찰팀 7명을 입국시키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들이 30일 밝혔다.
북한은 지난 12일 최학근 원자력공업부장의 담화를 통해 IAEA와 협상단절을 선언한뒤 그동안 미국측과 막후접촉을 벌이며 핵사찰 수준을 절충해온 만큼 앞으로 어떤 반응을 보이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IAEA가 통보한 입국날짜는 내달 1일 IAEA의 연차보고서 유엔총회 제출을 따른 유엔총회의 대북결의안 채택 움직임과 3∼4일의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4일의 4차 남북 실무접촉과 맞물려 다음주가 북한 핵문제 해결의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IAEA는 전문에서 『북한이 IAEA에 신고한 핵시설중 5메가W 원자로·방사화학실험실 등 4곳에 대한 임시(Adhoc) 사찰과 연구용 원자로·임계시설 등 3곳에 대한 일반(Routine) 사찰,즉 통상사찰이 재개돼야 한다』면서 입국날짜를 통보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유엔대표부 박길연대사는 유엔총회의 대북결의안 채택움직임과 관련,지난 25일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과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 앞으로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은 영변지역의 2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주재 손성필대사가 28일 밝혔다.
그러나 손 대사는 『두차례에 걸친 북한­미국간 고위급회담은 매우 유익했으며 3차 고위급회담이 준비중에 있다』고 말해 그동안의 막후접촉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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