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개 공산품 관세폐지/UR 양허안/외제수입 봇물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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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재무부는 27일 우루과이라운드(UR) 공산품부문의 관세협상에서 총 2백30개 품목의 관세를 없애거나 세율을 내리겠다는 의사를 미국·일본·EC 등 주요 협상 상대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우리측의 제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우리나라 전체 공산품중 양허비율(관세율을 내리기로 약속한 품목의 비율)은 종전 80%에서 84%로 높아지게 된다.
또 양허폭(품목당 평균 관세인하율)은 종전 32%에서 40%로 높아져 앞으로 외국 제품의 국내 진입 가속화에 대비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표단(단장 허승 제네바대표부 대사)은 지난 22∼26일 제네바에서 미·일·EC와 연쇄 협상을 갖고 이들 선진국이 전면 참여를 요구한 무세화(관세율을 0%로 낮추는 것) 대상 8개 분야,75개 품목중 70%인 53개 품목의 무세화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8개 분야중 맥주·증류주 등은 완전 불참,의약품·의료기기는 일부 불참키로 했으나 철강·건설장비분야 등은 거의 대부분 품목에서 무세화에 참여하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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