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시대>28.구티에레스 약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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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구스타보 구티에레스(GUSTAVO GUTIERREZ)는 1928년 페루의 인디언 원주민 가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병을 앓아 보행이 불편해진 그는 처음 의학을 전공했으나 곧 신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리마 신학교에 들어간 그는 사제들의 도움으로 루뱅 가톨릭 대학,프랑스의 리옹대학 등에서 공부한 뒤 귀국해 59년 신부서품을 받았다.
그는 이듬해인 60년부터 가톨릭 학생연합의 고문과 리마 가톨릭대학의 교수를 맡았다.
67~68년 남미주교회의 산하 신학연구팀의 연구원을 지내면서68년 콜롬비아 메델린에서 열린 남미주교회의 보고서를 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 다른 주교등과 함께「메델린 사람」으로 불리게 됐다.
그는 70~73년에는 칠레를 여러차례 방문하면서 주교및 사제들과 친분을 쌓았고 75년에는 미국에서 열린「미국의 신학」회의에 참석해 미국 신학계에 그의 새로운 신학적 입장을 널리 알렸다.이후 그는 아프리카.아시아.남미의 대표자들이 모이는 수많은신학회의에 참석해 주도적 역할을 했다.
기독교 사회주의에 입각한 그의 입장에 대해 교황청 신앙교리위원회는 84년에「해방신학의 어떤 측면에 대해서」란 지침서를 펴내 교리적 입장에서 비판을 가했으나 86년에 펴낸 두번째 지침서「기독교인의 자유와 해방」에서는 비판을 완화하고 상당부분 이를 인정해 주었다.
그는 미국의 여러 대학의 객원교수를 지냈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튀빙겐 대,미국의 킹스칼리지 등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그는 리마 해방신학 연구출판소 소장이면서「기독교 기초공동체」의 간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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